오늘 8월 16일은 제 아들이 태어난 날이다보니 좀 분주했습니다.
별도로 돌잔치를 하지 않고, 통장같은걸 개설해주고 주변분들께는 선물을 돌리기로 하였습니다.
돌잔치한다고 여기저기 많은 분들에게 부담을 주는 것도 하고 싶지 않았습니다.
먼저 돌떡을 주문하기 위해 수지구청 부근 소문난 떡집을 갑니다.
검색을 열심히 하다보니, 이 곳이 맛이 가장 괜찮은 것으로 판단이 되었습니다.
분위기는 여느 떡집과 다를바가 없네요.
내부도 별건 없습니다.
저희 집도 떡집을 한 적이 있다보니, 예전에 부모님을 도와서 일했던게 생각이 납니다.
백설기, 증편, 시루떡 같은 기본떡 부터, 응용한 떡들이 많이 있습니다.
블루베리, 초콜렛 등도 첨가시킨 것을 봐서 많은 실험을 하는 것 같습니다.
어떤 것을 할지 고민을 하다가, 좀 비싸더라도 찰떡 종류가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백설기 같은 것이 저렴하기는 하지만, 잘 굳어버려서 그냥 버려질 것 같아서이기도 하고, 개인적으로 떡은 이런 찰떡만 먹기 때문에 제가 그나마 잘 먹는걸로 드리는 것이 좋다고 판단했습니다.
개당 3,600원인데, 100개를 주문하였고, 현금으로 결제해서 2만원으로 깎아서 개당 3,400원으로 낮추었습니다.
백설기는 14~15만원 정도 하는 것 같습니다.
떡을 담을 박스와 함께 보니 돌떡 준비가 실감이 납니다.
여기에 떡이 세개 정도 담기겠네요.
떡을 주문한다고 이렇게 세가지 떡을 주시네요.
블루베리떡, 팥을 고명으로 한 떡, 백설기에 초콜릿을 첨가한 떡입니다.
아들의 생일인 8월 16일 아침에 주문한 떡을 찾아가기로 합니다.
떡만 주문한다고 끝낼일이 아닙니다.
과자도 포장하고, 포장지 위에 스티커도 붙입니다. 푸짐하게 드시길 바라면서 말이죠.
우리 아들이 선생님의 사랑을 듬뿍받았기에, 고마운 마음을 담아 별도로 선물을 더 준비했습니다.
와이프가 3개월만 쉬고 복귀를 했기에, 아이가 90일 이후 부터는 어린이집을 다녔습니다.
자신의 아들처럼 너무 예뻐하셔서 그 사랑을 보답하고 싶었습니다.
8월 16일, 글을 쓰고 있는 오늘 떡을 찾았습니다. 찰떡이라서 그런지 상당히 무겁습니다.
다른 선물들도 있다보니 트렁크를 비롯하여 차안이 꽉찹니다.
떡이 예쁘게 잘 나왔네요. 제가 봐도 먹음직 스러워 보입니다.
그래도 생일이라 케익이 빠질 수 없겠죠? 전날 밤에 케익을 사서 챙겼습니다.
아들에게는 멋진 모자도 씌워 줍니다.
어제는 모자를 씌우면 짜증내더니, 오늘은 그냥 가만히 있습니다.
어린이집에 데려다주고 나오려는데 우네요.
평소때는 그냥 손흔들면서 잘노는데, 오늘은 울면서 못생김을 보여줍니다.
아이가 커 온 과정들을 오늘 보니 참 많이 컸다는 생각이 듭니다.
태어난날 부터 한달때까지 사진입니다. 아직 꼬물꼬물하네요.
50일이 지나서는 말년병장 포스도 나오고, 웃기도 하는 등 감정표현을 하네요.
100일, 200일이 지나고는 감정표현을 잘하고, 기어다니기 시작하고 해서 보호구도 씌우면서 키웠습니다.
태어날 때부터 찍은 사진들을 보니 아들이 많이 컸네요. 하루가 다르게 크는 모습을 보고, 부모가 되는 기분을 느낍니다.
부모님이 우리를 키울때에도 마찬가지 였을 것이라고 생각됩니다.
아들과 앞으로 함께하는 일상, 여행 등이 점점 기대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