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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토 오쓰 숙소 추천, 유모토칸 - 가이세키 맛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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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토 근교 오쓰를 가서 머물었던 곳을 소개하겠습니다.

'유모토칸'이라는 곳으로, 검색어 '교토 유모토칸'을 치시면 보실 수 있습니다.

정확히 말하면 교토가 아니라 오쓰라는 곳입니다.


평일날은 1박에 23만원 정도 하지만, 금요일이 되면 두배 정도 가격이 뜁니다.

가격은 시기별로도 많이 다르기 때문에 별도로 말씀드리지는 않겠습니다.


유모토칸의 외관은 일반 호텔과 비슷합니다. 실제로 그렇게 좋아보이는 곳은 아닌것처럼 보입니다.




내부로 들어오면 고급스러운 분위기 입니다. 모던 하면서도 전통료칸의 분위기를 함께 담고 있습니다.




체크인을 하는 동안 로비에서 잠시 기다립니다.

은은한 조명이 아늑한 분위기를 자아냅니다.




일본식 정원이 보이네요. 요즘 국내에도 중앙정원을 포함한 곳이 있는데, 이렇게 꾸미면 좋을 것 같습니다.




객실로 가는 길은 이렇게 분위기 있습니다.

낮인데도 어두컴컴하지만, 엄습하지 않고 편안한 분위기 입니다.




객실 안은 다다미방으로 편안한 분위기를 연출하고 있습니다.

몇백년된 전통료칸은 아니라도, 전통료칸 스타일의 객실이 저의 마음에 쏙 듭니다.




유모토칸의 서비스를 받아볼 수 있는 책자입니다.

한국어로도 쓰여있으니, 편안한 마음으로 요청하면 될 것 같습니다.




방 맨 안쪽에는 이렇게 테이블과 소파가 놓여져 있어, 이 곳이 전통료칸 스타일의 호텔이라는 것을 말해줍니다.




욕실 안쪽은 히노키탕이 있습니다. 히노키 냄새도 풍기는데, 참 기분이 좋은 향입니다.

여기서 탕욕을 해보니깐 온천여행을 하는 기분이 듭니다.




오쓰가 교토로 들어가는 수륙교통의 중심이다보니, '비와호'와 접해있습니다.




이번 포스팅은 유모토칸에서 제공하는 가이세키를 소개한 것이다보니, 숙소 소개는 여기까지 하고 본격적으로 가이세키에 대한 소개를 해보겠습니다.

유모토칸 내 좋은 온천들도 있는데 이건 기회가 되면 소개하겠습니다.

'가이세키'는 미리 예약을 하면, 시간에 맞춰 세팅을 해놓습니다.





제가 갔던 시기가 2월이라서, 2월 '오우미우시 가이세키'라고 합니다.

먼저 건배주가 나옵니다. 역삼각형 모양의 잔이 예쁘게 세팅되어 있습니다.

유자향이 가득한 니혼슈의 맛입니다.




전체요리가 세팅되어 있네요.

예쁜 유리잔에 담긴건 오우미 순무와 대게 스리나가시(재료를 갈아서 만든 요리) 입니다.

흰오징어와 장어 니코고리(끓인 뒤 식혀 응고시킨 요리), 파와 단새우 해삼창자젓을 조합한 요리, 병어와 향미 구이, 시구레니(술, 간장, 미림을 사용하여 매콤살콤하게 삶은 것)라는 요리라고 합니다.

맛은 당연히 말할 것도 없이 좋습니다. 보기에도 좋고 고급스러운 맛입니다.

한국의 일식집에서 먹는 요리와는 확실하게 차이가 있는데, 일본의 맛이라고 하는게 가장 정확한 표현이겠네요.




일본 고베규, 마츠자카규와 함께 3대 와규로 불리는 '오미규'입니다.

유모토칸 주변에서 오랜 사육을 거쳐 나온 것이라고 합니다.




고기를 구워서 안데스 암염과 간장소스에 찍어서 먹는데, 부드럽고 맛있습니다.

마블링이 많다보니, 조금 느끼하지만 소스와 함께 먹으니 맛있습니다.

저는 개인적으로 한우보다는 와규를 더 좋아하는 편입니다. 개인 취향이니깐 참고만 하시길 바랍니다.




샤브샤브로 먹을 소고기입니다. 얇은데 많은 마블링이 있네요.

사실 저는 마블링을 좋아하지는 않고, 오미규도 제 입맛에는 느끼하지만, 좋은 소고기라는 것은 확실하게 느낄 수 있습니다.




샤브샤브로 먹어보니 느끼하긴 하지만, 집중해서 맛을 보면 오미규만의 맛이 있는 것 같습니다.

고소한 맛이 포함되어 있는데, 느낄 새도 없이 사르르 녹아버립니다.

맛도 맛이지만 식감이 좋습니다.




생선회가 나왔는데 왼쪽부터 참치회, 시가현, 사메가이산 무지개송어, 도미회 입니다.

간장소스에 찍어먹는데, 역시 회는 일본이 맛있습니다.

무지개송어는 민물고기인데도 불구하고 바다에 사는 생선맛이 나는게 제 입맛에도 잘 맞습니다.

(전 제 돈주고 송어회를 사먹을 정도로 좋아하지는 않습니다.)




앞의 소고기의 느끼한 맛을 잡아줄 샐러드가 나왔습니다.

등자(감귤류) 소스가 뿌려져서 상큼한 맛이네요.




돼지고기 조림과 그 밑에 감자퓌레가 있습니다. 식감은 부드럽고, 밥과도 잘 어울립니다.




코스의 마무리입니다.

오미산 고시히카리로 지은 쌀밥인데, 저는 사실 이게 가장 맛있었습니다.

고슬고슬한 밥에서 달달한 맛까지 느껴집니다.

밥이 맛있으니 모든 요리들이 빛이 납니다. 집에 가지고 가서 먹고 싶은 맛입니다.




젤리, 초콜렛, 과일이 디저트로 나왔습니다.

너무 달지 않은 맛이라서 그런지 입안이 깔끔하게 정리됩니다.





입맛이 다들 천차만별이다보니, 모든 분들이 생각이 각각 다 다를 수 있겠지만, 개인적으로 참 만족스런 식사입니다.

요리가 화려하고 맛있지만, 마지막의 밥맛이 모든 요리를 돋보이게 만듭니다.

함께했던 장인어른과 장모님도 밥맛이 가장 좋았다라고 할만큼 훌륭했습니다.


다녀온지 거의 6개월이 지났음에도 불구하고, 밥맛을 보러 이 곳을 찾을 것 같습니다.


이상 포스팅을 마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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