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토에서 묵은 숙소가 가와라마치 부근이다보니, 주변 맛집을 가게 됩니다.
오쓰에서 교토 시내로 이동을 하다보니 시간이 8시가 넘어서 오게 되었습니다.
식사도 하지 않아서 어디를 갈까 고민을 하다가 지난번 방문한 '초지로 스시'를 재방문 해봅니다.
늦은 시간에 가서 그런지 한가한 모습입니다. 지난번에는 저녁 7시에 갔더니 입구까지 줄이 꽉 차있었습니다.
다행이 기다리지 않고 바로 들어갈 수 있었습니다.
자리를 잡으니 바에 앉아서 식사를 하는 사람들이 많이 보입니다.
회전초밥집이지만 바쁠때를 제외하고는 대부분 별도로 주문을 해서 드시는 것 같습니다.
실제로 레일 위에 초밥접시가 없었습니다.
자리는 깔끔하게 세팅이 되어 손님을 맞을 준비를 합니다.
가족여행이다보니 바에 앉지 않고, 별도로 준비된 테이블에 앉습니다.
종업원에게 직접 주문하지 않고, 터치스크린으로 주문을 하면 됩니다.
종류별도 다양한 초밥이 있고, 디저트, 음료 등 다양한 메뉴가 있습니다.
터치스크린으로 주문을 전송하면 만들어서 가져다 줍니다.
저는 먼저 맥주를 주문하였습니다.
언제나 느끼는 것이지만, 초밥집에서 먹는 맥주는 맛있습니다.
고등어 초밥이 먼저 나왔습니다. 비린맛 전혀없이 신선한 맛입니다.
기름진 맛이라서 처음에 먹는 것보다는 중간 정도에 드시는 것이 좋을 것 같습니다.
모듬회도 나왔는데, 일부는 숙성회이고 일부는 활어회입니다.
한국에서 먹는 회와 많은 차이는 없다고 생각하지만, 생선은 정말 좋은 것 같습니다.
실제로 별도로 수족간이 있어서, 싱싱한 횟감이 항상 있는 것 같고, 테이블 회전율도 좋기 때문에 좋은 회를 제공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참치초밥과 새우초밥입니다. 역시 참치초밥은 맛있네요.
새우초밥은 한국에서는 잘 주문하지 않는 편인데, 이 곳에서는 꼭 주문해서 먹습니다.
밥의 양도 적당해서 새우의 맛도 입안에 가득차게 느껴집니다.
김말이 참치초밥입니다. 참치회를 얹은 초밥과는 또다는 맛입니다.
두 접시를 시켜 먹을 정도로 맛이 있습니다.
타마고 초밥도 함께 시켰습니다.
계란말이 초밥보다는 개인적으로 이렇게 카스테라처럼 부드러운 계란초밥을 좋아하는 편입니다.
요즘에는 우리나라 스시집에도 조금씩 나오고 있습니다(만드는 과정이 어렵습니다).
키조개 관자를 살짝 구웠습니다. 소금에 살짝 찍어 먹으면 맛있습니다.
마지막으로 튀김을 주문했습니다. 일본어로는 덴푸라라고 하죠.
사견으로 말씀드리자면 한국과 일본의 초밥의 맛의 수준은 크게 차이가 나지 않는 것 같습니다.
그러나 튀김요리는 아직 격차가 있어보입니다.
일본의 덴뿌라는 가게별로 쓰는 기름도 다르고 만드는 노하우도 각각 다릅니다.
이 곳이 일반적인 스시집이지만 덴푸라는 한국의 맛집보다도 더 맛있게 느껴집니다.
교토 여행을 와서 먹은 음식들이 워낙 맛있는 곳이 많다보니, 상대적으로 초지로가 맛이 덜하게 느껴집니다.
또한 한국에도 맛있는 스시집들이 많이 생기다보니 초지로도 특별하지는 않습니다.
그러나 초지로가 가성비도 높은 곳임에는 사실입니다.
인당 1~2만원 정도면 배부르게 식사를 즐길 수 있고, 그 가격으로 이 정도 수준의 초밥을 즐길 수 있기 때문입니다.
교토가 오사카나 도쿄보다 맛있는 초밥집이 없는 것은 사실이지만, 교토 여행을 오셔서 가성비 좋은 초밥을 드신다면, 방문해보시는 것이 좋을 것 같습니다.
이상 소개를 마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