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마눌님의 야근이 잦아졌다.
전시회를 준비하다보니 매우 바쁘다.
아내도 같은 경영기획 직무를 하고 있고, 마케팅 부서가 있는데도 불구하고, 전시회를 아내에게 맡기고 있다.
그렇게 맡길 사람이 없나..ㅠ
이렇게 일과 육아에 지쳐 힘든 아내를 위해, 자상한 남편이 되어 보기로 했다.
몇번 해본적이 있지만, 큰 마음을 먹고 해야하는 전복손질 이다.
솔로 전복에 표면을 박박 문질러 준다.
난 작은 솔로 했는데, 큰솔을 사용하시라!! 시간과 노력을 절약할 수 있다.
옆에 있는 전복의 표면과 비교해보면, 세척한 전복과 안한 것이 비교가 될 것이다.
참! 전복죽을 하려면 전복손질 전 쌀을 불리는 것도 잊지 말자!
세척을 하고는 전복과 껍질사이에 숟가락을 집어넣어서 전복살만 덜어낸다(사진이 없다 ^^;;).
그리고 전복살에 붙은 전복 이빨을 제거한다(이것도 사진이 없다 ^^;;;).
전복내장도 분리한다 (이것도 사진도 없다 ^^;;).
여튼 다 작업하면 깔끔한 전복살이 나온다.
사실 사진을 찍고 더 세척했다(사랑하는 아내가 먹는 음식이다 보니 더 꼼꼼하게 ㅋ).
손질하고 나면 그때부터는 매우 간단한 과정만 남았다.
전복죽은 전복내장을 활용하는 이 중요하다.
불린쌀에 물을 붓는다(난 쌀의 양의 1.5~1.7배 정도 넣었다).
그리고 뜰채에 전복 내장을 담궈서 같이 끓인다.
사실 전복내장은 냉동해 두었다가 그때그때 꺼내써도 되지만, 난 한방에 다 넣어서 진하게 먹고 싶어서 ^^;;
그냥 스무마리분의 전복내장을 다 사용했다(욕심쟁이). ㅋㅋㅋㅋ
전복내장이 익으면 믹서기에 넣고 갈아서 다시 밥속에 넣는다.
난 씹히는 맛이 좋아서, 조금 굵게 갈아서 넣었다.
전복내장을 갈아서 넣으면 물이 줄어들때까지 저어주기만 하면 된다.
요 정도로 걸쭉해지면 완성!
전복살과 같이 씹어먹으면 더 맛있다보니, 싱싱한 전복회를 토핑으로 올릴 것이다.
물론 미리 썰어놓고 죽 끓일때 같이 넣어 삶아도 된다.
드디어 완성!
김가루와 전복회를 토핑으로 한 전복죽을 만드니깐 너무 맛나보인다.
실제로 고소하면서도 내장의 눅진한 맛이 일품이다.
전복죽과 함께 먹는 전복버터구이!
이건 매우 간단하다.
손질한 전복살에 칼집을 낸다.
후라이팬에 버터를 넣고, 마늘을 넣고, 손질한 전복을 넣고 적당히 볶아주면 된다.
너무 볶아도 질겨지고 맛이 없어지니깐 그냥 살짝만 익히도록!
마눌님의 몸보신을 위해 요리한 것이다보니, 사진이 조금 빠져있다.
전복버터구이를 만드는 방법은 기회가 있으면 정식으로 포스팅을 하려고 한다.
전복으로 하는 요리는 매우 간단하지만, 손질과정이 조금 힘들다.
다른 것보다 솔질하는 것이 힘들다..(에고 팔이야, 큰 솔이면 팔이 별로 아프진 않다)
그래도 가족들이 건강하게 지낼 수 있다면, 힘들어도 하고자 한다 ^^
무더위(초복)에 건강 조심하시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