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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 이야기 Everyday story/나의 가족 My Family

벌초 가는 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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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석연휴를 2주 정도를 앞둔 시점에서 벌초를 하러 전국에 있는 친척들이 모이기로 했습니다.

제 고향인 구미시 선산읍에 있는 곳에 할아버지, 할머니, 제 어머니의 묘소가 있는데, 집이 용인이다 보니 새벽부터 출발을 합니다.

선산휴게소에 고속버스 환승과 탑승이 모두 가능하여 이 곳에서 내립니다.
중부내륙고속도로를 통해 오다보니, 용인신갈터미널에서 2시간 정도면 내려옵니다.



화장실 뒷편으로 대원저수지로 가는 길이 나오는데, 주차장도 있네요.
이 곳에서 친척을 만나서 함께 가기로 하였습니다.



친척집에 도착해서 예초기, 갈퀴와 함께 성묘를 드리는데 필요한 술과 음식들도 모두 준비합니다.



올해 무더위와 최근의 폭우로 인해 성묘를 올라가는 길에 풀이 어마어마하게 자랐네요.
숲과 같지만 진입로를 확보하고자 낫을 들고 열심히 베어가면서 갑니다.



사촌형님이 묘소 주변의 풀을 예초기로 열심히 베어나가네요.



이 날 예초기 세대로 벌초를 하였네요.
사람이 많으니 모든 것이 신속하게 진행됩니다.



저도 저희 어머니의 묘소는 직접 벌초를 하기 위해 예초기를 돌렸습니다.
간만에 다뤄보니 어렵지만, 최선을 다하여 돌려봤습니다.



예초기로 벌초를 하고 간간히 나와있는 풀들은 낫으로 베기도 하였네요.
주변에 풀이 많아서 한참 걸려서 완료했습니다.


하다보니 영광의 상처도 얻었네요.
낫에 베인 상처는 하이맘밴드로 잘 감싸줍니다.
좀 쓰라리지만 금장 좋아지겠죠.


성묘도 마쳤고, 식사도 하고 회사에서 진행하는 스펙트럼 뮤직 페스티벌 지원을 위해 서울로 다시 올라갑니다.
바쁘다고 부모님이 계신 묘소를 소홀히 할 수 없어서, 벌초를 하고 늦게나마 합류를 하러갑니다.
벌초를 하면서 어머니가 살아계실 때 잘해드릴걸 하는 후회가 몰려왔습니다.

바쁘다고 많이 신경써드리지 못한 점을 반성하며, 가족들에게 더욱 잘하자는 마음가짐을 다시한번 가져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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