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모토칸의 가이세키 석식에 이어 조식도 신청을 하여 먹어보기로 하였습니다.
가이세키가 가장 유명하긴 하지만, 이 곳의 조식도 만족도가 높은 곳으로 알고 있습니다.
아침을 먹으러 내려가보니 음식이 세팅이 되어있습니다.
가이세키와 달리 조식은 간단해보이면서도 깔끔합니다.
보기에 좋은 떡이 맛도 좋다고 하였기에 조식의 맛도 기대가 됩니다.
위에서 찍어봐도 심플하지만 정갈한 상차림입니다.
그릇도 그렇고 참 예쁘게도 담았습니다. 음식의 색깔과 접시와 너무도 잘 어울립니다.
아침에는 녹차부터 주네요. 은은한 향이 마음의 편안함을 가져다 줍니다.
조식의 시작은 키위 주스입니다. 상큼한 맛으로 입맛을 돋웁니다.
아침부터 상큼한 맛을 보고 음식이 맛이 있을까라는 의문점이 있지만, 코스에 포함이 되었기에 한번 도전해봅니다.
오쓰 지역에서 나온 계란에 특제 가쓰오 국물을 얹은 참마와 시금치를 넣은 계란찜을 첫 요리로 내줍니다.
속을 편안히 해주는게, 수란과는 또다른 맛이 있습니다.
두부 샐러드입니다. 어린잎 채소와 시가산 콩으로 만든 두부를 콘 드레싱과 함께 먹습니다.
부드러우면서도 아삭한 식감이 입맛을 자극합니다.
앞에서 키위주스를 마셔도 먹는데 문제가 없었네요.
말린 눈뽈대와 베이컨입니다. 몸길이가 약 10센티 남짓합니다.
생선과 베이컨을 바짝굽습니다. 뼈채먹을 수 있는 것이라서 바짝 구워먹어야 맛이 있습니다.
먹어보니 역시 바삭한 식감이 맛있습니다.
밥과 함께 먹는 찬들 입니다.
왼쪽으로 부터 멸치조림, 시가현 경수채 무침, 오우미 하치만의 붉은 곤약 참깨조림, 새우와 콩조림, 무조림입니다.
절임 종류는 사실 한국인의 입맛과 잘 맞지 않은 면도 있습니다.
시가현 전통 채소인 히노나와 갓 절임과 매실 장아찌입니다.
개인적으로 선호하는 것은 아닙니다.
어제 먹은 고시히카리로 지은 쌀밥입니다. 된장국과 함께 먹으니깐 맛있습니다.
당연히 밥이 끝내주게 맛있습니다.
어제는 화려한 요리에 잘 드러나지 않은 면도 있으나, 조식으로 먹으니 밥의 맛이 더욱 더 강하게 느껴집니다.
후식으로 나온 오렌지를 포함한 요구르트 입니다.
너무 달달한 디저트 보다 저는 이런 디저트가 마음에 듭니다.
이걸 먹고 물한잔 먹으면 입안이 깔끔하게 정리되어 좋더군요.
맞벌이부부라 매일 출근 전쟁으로 인해 아침을 거르기 일쑤 입니다.
아침밥을 먹게되면 속이 부대끼는 경우가 많은데, 속이 매우 편안합니다.
먹기 전에 제대로 맛을 느끼면서 먹을 수 있을까 의구심이 있었는데, 너무 맛있게 먹고 나왔습니다.
개인적으로는 전날 먹은 가이세키와 조식이 뭐가 더 좋은지는 사실 판단이 힘들었습니다.
물론 화려함과 풍성한 맛은 가이세키가 맛있겠지만, 아침식사로 가이세키와 조식을 선택하라고 했으면, 조식을 선택했을 것 같습니다.
다시 한번 쌀을 사가고 싶었는데, 한국에서 같은 맛을 내도록 밥을 지을 수 있을지 의구심이 들어 구입을 포기했습니다.
유모토칸에 가신다면 가이세키와 함께 조식도 반드시 드셔보시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