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천 화창베이 시장조사를 하면서 갔던 맛집인 녹차(绿茶)를 소개하겠습니다.
입구가 화려한 편인데, 식사시간이 되면 30분 이상 대기를 해야할 정도로 인기가 많은 곳입니다.
식사를 한 시간이 이미 2시가 넘었기 때문에 한가한 분위기였습니다.
직원의 안내로 식당안을 들어서면 더욱 더 화려한 모습이 나타납니다.
정교한 목조장식들과, 화병, 붉은 조명이 어우러진게 중국 고급음식점이라는 느낌이 듭니다.
겉에서만 보면 매우 비싸보이지만 사실 음식은 그렇게 비싼 곳이 아닙니다.
곳곳에 식사를 할 수 있는 구역들이 나뉘어져 있는데, 이 곳도 한 구역입니다.
점심시간이 지나서 갔기 때문에 대부분의 구역이 이렇게 정리되어 있습니다.
친척동생 일행과 식사를 한 구역인데, 외부에서 안을 들여다 볼 수 있게 되어있습니다.
가면탈과 같은 장식도 되어있고, 테이블 간의 거리도 여유 있습니다.
자리에 앉으니 그릇, 접시, 숟가락, 젓가락이 세팅이 되어있습니다.
그릇이 예뻐서 가져가고 싶을 정도네요.
이 곳은 별도로 메뉴판을 주지 않고, 메뉴와 가격이 적힌 종이를 주면서 체크하라고 합니다.
일단 먼저 돼지고기(약 6천원)를 선택하였습니다.
새우도 맛있어 보여서 선택했습니다.
가격이 48위안으로 1인분에 약 8천원 정도네요.
탕 종류(약 6천원)와 버드와이저(百威啤酒, 병당 약 1천 9백원)도 선택하였습니다.
볶음밥(약 4천 5백원)도 주문하였습니다.
사실 굳이 주문하지 않아도 밥과 함께 먹으면 되지만, 중국의 볶음밥을 맛보고 싶어서 주문하였습니다.
이렇게 요리 네가지와 맥주 2병을 주문하였습니다.
어른 세명이 먹기에 적당한 양으로 보입니다.
먼저 새우가 나왔는데, 그릇도 예쁘고 맛있어 보입니다.
기름으로 튀겼는데 느끼해 보이진 않습니다.
튀김은 역시 맥주와 함께 먹어야 제맛인 것 같습니다.
바삭한게 머리를 떼어낼 필요도 없이 그냥 통째로 그냥 드시면 됩니다.
간도 잘 베어있고, 맥주와 잘 어울려서 가끔 생각말만한 맛입니다.
돼지고기는 불에 올려줍니다.
바베큐처럼 보이는데, 이런 비주얼은 당연히 맛이 있을 것 같은 느낌입니다.
찍어먹을 소스가 별도로 나오지는 않는데, 고기에 간이 다 되어있기 때문에 그냥 먹어도 맛있습니다.
낮술을 부르는 맛이라서 맥주를 더 주문하고 싶지만, 시장조사 때문에 자제하기로 합니다.
볶음밥도 역시 맛있어 보입니다.
중국에서 볶음밥을 주문하여 거의 실패를 본 경우가 없는데, 이번에도 마찬가지 같습니다.
한국에서 많이 먹는 자포니카 품종이 아니라 동남아 쌀과 같은 느낌입니다.
그래도 볶음밥은 꼭 드셔보시길 권해드립니다.
탕 종류는 한국인의 입맛에 맞지 않을 것 같아서 추천드리지 않겠습니다.
특유의 냄새가 있어서, 같이 간 친척동생 부부도 손사래를 치더라구요.
가격은 총합해서 194위안으로 3만원이 조금 넘습니다.
중국 로컬식당의 음식점보다는 가격이 조금 나가는 것 같지만, 식당의 분위기, 깔끔함 등 여러가지 서비스와 맛을 따질때는 중국에서도 저렴한 편에 속합니다.
손님을 모셔가도 편안하게 식사를 할 수 있고, 중국음식이 입에 맞지 않는 분들도 이 곳에서는 맛있게 식사를 하실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심천 화창베이 전자상가를 들르신다면 이 곳에서 식사를 하시면 좋겠습니다.
녹차(绿茶) 위치